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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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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개는 어떤 품종이 있나요?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13-08-23 22:47 | 조회수 : 4,675
우리 민족의 개로 진돗개, 삽살개, 풍산개, 제주개를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현재 진돗개만 어쩌다가 볼 수 있을 뿐 다른 개를 볼 수 없습니다. 그것은 일제시대 때 일제가 전쟁에 쓸 방한화와 방한복을 만드는데, 우리 토종개를 징발하였기 때문입니다. 기록에 따르면 1년 30∼50만 마리의 개가 죽었다고 합니다.
 
 다행히 진도에서는 일본인의 정착이 늦어져 외부 개와의 교잡이 별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산이 많은 진도에서는 개를 이용한 사냥이 활발해 개 가죽 대신 다른 짐승의 가죽을 제출할 수 있어 토종개들이 많이 살아남았습니다.
 
북한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풍산개 역시 함경남도 풍산이라는 오지이기 때문에 그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삽살개는 삽사리라고도 합니다. 귀신이나 액운(살)을 쫓는(삽) 개라는 뜻을 지녔습니다. 삽살개는 통일신라시대 때 귀족들이 키우다가 신라가 망하면서 서민에게 보급되어 우리 민족에게 가장 흔한 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삽살개는 일제시대 때 거의 말살 되었습니다. 현재 전국적으로 약 40마리 정도 밖에 없다고 합니다.
 
진돗개나 풍산개는 북방견 계통으로 보여집니다. 북방견의 특징인 짧은 귀와 삼각형 눈, 말린 꼬리 등이 나타납니다. 시베리안 허스키나 알래스카 말라뮤트의 외관적 특징과 비슷하지요. 풍산개는 산악지방에서 생활하므로 강한 힘과 큰 폐활량이 필요하여 가슴이 발달했습니다. 체중도 25∼30kg으로 진돗개에 비해 큽니다. 외형은 거의 진돗개를 확대한 것으로 봐도 무방합니다.
 
진돗개를 연구한 사람들은 진돗개의 특징으로 충직, 영민, 민첩, 소박, 자연스러움을 들고 있습니다. 추운 북쪽지방에서 살아남으려면 머리가 영리해야 하고 행동이 민첩해야 할 것입니다. 추운지방에서는 먹을 것도 별로 없고, 행동에 따른 영양소모가 많기 때문에 빠른 행동이 요구됩니다. 또한 우리나라의 산세나 강은 다른 나라에 비해 그렇게 험하지 않고 소박한 편이기 때문에 성격도 소박해졌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 민족은 개를 억압하고 지배하는 대상으로 여기지 않고 자연의 한 부분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했기 때문에 진돗개는 자연스러움이 저절로 배였을 것입니다.  
 
삽살개 또한 진돗개와 비슷한 성격입니다. 외모는 사자와 같이 생겼다고 해서 옛문헌에서는 사자견이라고 써 있습니다. 삽살개의 눈빛은 예로부터 유명합니다. 조선시대 황희 정승과 삽살개에 얽힌 이야기가 있습니다. 황희 정승은 그 호인 방촌(幇村)의 뜻이 “삽살개 마을”일 정도로 삽살개와 깊은 인연이 있었습니다. 그는 눈빛이 워낙 강해서 심약한 사람들이나 웬만한 동물들은 눈빛만으로도 기가 꺾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런 황희 정승도 노년에는 삽살개와 눈을 맞추고 안광(眼光)을 모아 봤지만 삽살개가 꿈쩍도 하지 않아 ?나도 이제 죽을 날이 다 되었구나? 하고 한탄했다는 이야기입니다. 황희 정승의 안광이 약해졌는지 아니면 삽살개의 기질이 워낙 강해서 꿈쩍도 하지 않은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아무튼 삽살개가 범상치 않은 동물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개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진돗개가 세계 어느 나라의 개와 견주어도 뒤처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특히 주인에 대한 충성심은 따라올 서양 개가 없다고 합니다. 우리 것을 제대로 알고 서양의 것도 배워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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