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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하시는 질문을 모았습니다.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 종류의 개가 있습니까?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13-08-23 22:46 | 조회수 : 4,708

현재 세상에 있는 개는 대략 800종 이상입니다.

1kg의 치와와와 같이 앙증맞고 가벼운 개부터 90Kg의 마스티프나 세인트버나드처럼 무거운 개가 같은 종(種)으로 있다는 것은 경이롭기도 합니다. 이것은 어쩌면 인간의 욕심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혈통을 중시하는 인간의 욕심이 순종끼리만 번식을 시켜 종의 분화를 촉진시킨 면도 있습니다.

특히 품종에 따라 개의 성격과 지능도 많이 다른 것을 보면 인간은 개에게 많은 조작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보통 30세대가 지나야 한 종으로 분화가 된다고 합니다. 개의 수명이 10년에서 15년이므로 한세대를 5년으로 보면 100∼20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야 한 품종이 형성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인간은 더 영리하고, 더 용감하고, 더 귀엽고, 더 주인의 말을 잘 따르는 등등의 요건에 맞게 개의 품종을 개량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불독이라는 개를 보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안짱다리에다가, 툭 불거진 눈, 처진 볼, 누가 봐도 웃음을 터뜨리고 마는 생김새는 동물로서 생존에 유리한 기능이 거의 없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그야말로 인간의 욕심으로서 품종을 개량한 것이지요. 그레이트 덴과 같이 날씬하면서도 탄탄한 허벅지, 멀리 응시하는 듯한 눈과 같은 형질이 오히려 한 동물이 생존하기에는 훨씬 유리하지 않겠습니까?

다윈의 적자생존(適者生存)은 개의 경우에 해당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개의 경우 인간에 적응하는 개만이 살아남는다라고 정의해야 될 지도 모르겠지요.

개는 인간이 선택한 최고의 동물입니다.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은 모든 동물을 지배하지만 개는 특별한 위치로 격상시켰습니다. 바로 자신의 가족이기도 하며, 자신 감각의 연장체이며, 유용한 도구이기도 합니다. 어떤 때는 인간보다 나은 개도 있습니다.

그러면 800종이나 되는 개는 대략 어떻게 세계적으로 분포되어 있을까요?
먼저의 최근에 우리나라에서 각광을 받는 애완견으로 시추, 페키니즈, 퍼그는 중국산 개입니다. 중국 청나라 마지막황제 때까지 왕실에서 키웠던 개이지요. 애완견은 특권층의 상징이었습니다. 이것은 중국뿐만 아니라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찰스 킹 스파니엘은 영국국왕 찰스 1세가 특히 애착을 가졌던 개입니다. “찰스의 개로부터 통행세를 받아서는 안된다”라고 하는 법령을 공포할 정도였습니다. 파피용은 프랑스의 개로서 루이 15세의 애인 퐁파드르 부인이나 루이 16세의 왕비 마리 앙트와네트가 각별히 사랑한 개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애완견은 최근 우리나라에 보급되어 널리 사랑받고 있습니다.

또한 독일에서 개량된 닥스훈트, 슈나우저, 이탈리아의 몰타섬에서 유래한 말티즈, 미국의 개로서는 아메리칸 코커 스패니엘, 보스턴테리어 등이 있습니다.

원래 사냥개였지만 맹도견으로 변신한 리트리버, 마약탐지견과 군견 노릇도 하는 독일의 세퍼드와 같은 특수목적용 개와 늑대와 사촌간인 시베리안 허스키나, 알래스칸 말라무트도 추운 지방에서 썰매견으로 살다가 애완견으로 남하하여 우리나라에서도 간혹 볼 수 있습니다.

추운 지방의 개들은 눈 색깔이 초록색이거나 파란색입니다. 이것은 밤이 긴 북방에서 살다보니 홍채의 멜라닌 색소가 퇴화되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런 눈은 밤에 사물을 보는 데 더 유리합니다. 또한 추운 지방의 개들은 귀가 짧습니다. 긴 귀는 열을 발산하는데 효과적이기 때문에 추운 지방의 개들은 열을 적게 발산하려고 귀가 짧아졌습니다.

이렇게 보면 개가 사는 곳의 환경도 개의 형질을 구성하는데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됩니다. 인위적인 번식과 환경적인 영향이 지금 우리가 사는 세계의 개들을 형성시킨 것입니다.

현재 800여 종이나 되는 개는 5∼6 종의 개로부터 오랜세월 동안 번식되어 분화된 것입니다. 시베리아와 티벳, 극동일대를 원산지로 하여 세계로 퍼진 종은 마스티프 종, 스패니얼 종, 북방견 계통 등입니다. 티벳고원을 원산지로 하는 마스티프 종은 티베탄 마스티프가 되었고, 남하하면서 마스티프 형태에서 털이 긴 중국의 신견, 털이 짧은 만주의 호견 등이 되었다고 합니다. 다시 이 종은 서쪽으로 가서 피레네 산맥의 그레이트 피레니즈 마운틴독으로 변했으며, 뒤에 영국에서 털이 짧은 마스티프 종으로 되었다고 합니다.

스패니얼 종은 티벳 고원 일대에서 티베탄 테리어가 되었고 남하하여 중국의 페키니즈, 일본에서는 현재의 칭이 되고 서쪽으로 가서는 오늘날 전세계에 퍼져 있는 스패니얼 종이 되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북방견 계통은 사모예드, 에스키모개, 알래스칸 말라뮤트, 시베리안 허스키 등으로 변화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간의 성격은 개에게 투영되기 때문에 민족적 특성이 개에 나타납니다. 따라서 각국을 대표하는 개를 키워보면 그 민족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를 테면 험한 인상의 불독은 영국인의 ?집요한 성격을 표현하고, 예민한 푸들은 프랑스 사람의 감정과 비슷하며, 이지적이고 엄격한 셰퍼드는 독일 사람을, 좀체로 본심을 드러내지 않는 차우차우는 중국인의 성격을 드러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각 나라의 토종개는 그 나라 사람들의 인간성까지 상징합니다.